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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정보/세상이야기

나는 남자다 : 김제동 어록 '20대에게 들려주는 40대 이야기'

나는 남자다 : 김제동 어록 '20대에게 들려주는 40대 이야기'

 

취업준비로 인한 우울증 경험 72.9% 라고 하죠?

오랜만에 TV 나는 남자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사를 하나하나 다 녹음하여 적어봤는데요

짧은 강연을 듣고 박수가 절로 나오네요.

김제동 어록 '20대에게 들려주는 40대 이야기'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김제동 강연 START

 

오늘은 이 순간만이라도 무엇인가를 배워야 되겠다..

저 사람 이야기를 들어야 되겠다가 아니라..

아~ 저런 인생을 산 사람은 저렇게 느끼는구나..

그냥 그렇게 그런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멘토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내가 사는것도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러분들이 어떤 힘든 일을 이야기하면 저는 훨씬 더 힘든 일을 이야기 해서

'아 내가 고민하는게 별거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하게 할 순 있어요.

 

여러분들이 질문하신 것에 대해서만 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1) 닉네임 : 성실이

하고 싶은 일이 중요한가요?

잘하는 일이 중요한가요?

 

A1)

이런 고민들이 다 대부분 마찬가지로

제가 혼자 웃었던 이유는 제가 하는 고민과 다 똑같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40이 되어도 하는일은 똑같고 이 고민은 다 똑같다

그냥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것인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짐승들이 그렇듯이 자신의 '호구지책' 정도는 마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삼시세끼 먹을 수 있는 일이 고민이 된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일을 시켜줄 수 있는 시간은 줘야 됩니다.

근데 보통 우리 사람들은 그런 휴식시간을 '낭비' 라고 생각합니다.

사자가 밀림에서 정글에서 정말 강력한 강자인 이유는

물소 머리를 치고 물소를 사냥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 적들이 있는 가운데서도 배를 뒤짚고 몇십시간동안 잘 수 있기때문에

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그렇기에 우리는 강자가 되기 위해 늘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충분히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

그 휴식을 주는 시간을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이 어렵지만 필요합니다.

이 질문에는 제가 그런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Q2) 선천적으로 이성에게 관심이 많은 남성입니다.

성공을 하기 위해 사랑이란 감정에 빠지면 안 될 것 같은데..

연애와 공부가 동시에 가능합니까?

공부할 때는 연애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 되나요?

 

A2)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

연애도 못하고 공부도 못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연애에 대해서 말씀드릴꼐요

여러분 속으로 그런생각할 수 있습니다. '니가?' 충분히 그런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하~

그러나 '성공은 가장 멍청한 스승이고, 실패는 가장 위대한 스승' 이라고 얘기를 하죠

그런점에서 보면 저만큼 위대한 스승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부와 연애가 동시에 가능하냐?

이것은 아직 사실은 연애를 안해보고 있는 사람이

생각만으로 하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릿속에 그리는 공포는 막상 현실에서 만났을때 머릿속에 그리는 공포보다 훨씬 더 적습니다'

그래서 일단 먼저 해보는게 좋다.

그래서 이성에게 고백할때는 간단합니다.

'나에게 고백할 자유가 있다면 그사람에게는 거절할 자유가 있다'

OK 이것만 알면 연애는 끝입니다.

나에게는 고백할 권리가 있고 그에게는 거절할 권리가 있다.

그러면 고민할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아무한테나 가세요!

'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그쪽에서 어머~ 머야~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면

그냥 '예 알겠습니다' 하고 가면됩니다.

이것의 가장 큰장점은? 머냐

고백하면 고백은 누구꺼? 상대방꺼!

고백안하면 고백은 ? 내꺼!

그러니깐  내 고민을 상대방에게 주고

나는 내 일에 충실하자! ^^

 

 

 

 

Q3) 좌절 고난의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A3)

힘들죠~ 저는 재석이 형한테 사실 제일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재석이 형이 가장 많이 해주는 얘기가 '나 같아도 그런 마음이 들겠다.' 이거에요

위인전같은 이야기 하기 싫었는데..^^;

근데 어떤 충고나 비난이나 조언보다

훨씬 더 깊이 자기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는 것이 '공감'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으로 나를 인정해주는 자기편이 필요한것은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인간감정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입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를 몰아붙이고 밀어붙어고 빨리 벋어나라 탈출해라

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좀더 충분히 쉬게 해주고

그러다보면 그런 불안감이 생깁니다. 이러다 영원히 쉬게 되는것은 아닌지?

음~ 그런 불안감을 함께 위로해줄 수 있는 친구 한명만 있으면 사람은 살 수 있습니다.

 

 

 

 

Q4) 선배에게 사랑받는 법 알려주세요

 

A4)

간단합니다.

'내가 선배라면 어떤 후배를 좋아할 것 같습니까?:"

고대로 행동하면 됩니다.

 

 

 

 

Q5) 정말 취업하면 여자들이 줄을 서나요?

 

A5)

음.. 두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건 취업과 관계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요.

자신을 잘 돌아보세요. 이렇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딱 하나가 있습니다.

클럽에 취직을 하시면 되요. 여자들이 밤마다 줄을 설겁니다.

닉네임 : 허리디스크님 잘 들으셨습니까?^^

여자들이 줄을 선다 하더라도 반드시 허리디스크는 고쳐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ㅋㅋ

 

 

 

 

마지막으로 제가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은 제가 제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자기 스스로에게 지나친 충고와 조언 비난..

이거 사실 크게 중요치 않고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안녕하세요?' 물었으면

적어도 하루에 한시간은 '안녕하세요.. 안녕한가..라고 물어봐주세요'

내 친구가 시험에 떨어졌으면

'야~ 너 열심히 노력한거 안다. 밥이라도 먹자..' 라고 이야기하면서

내가 시험에 떨어졌으면 '잘때 알아봤다.. 니가 그렇지..' 이런 이야기.. 나에게 하면 안된다.

왜? 본인이 가장 잘안다.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그리고 오늘 저녁에 집에 가시거든 거울을 보시고 자기 이름 '세번만' 불러주시고

'고생한다' 라고 한번만 이야기해주십시오.

힘내시라는 말씀 하지 않겠습니다.

힘내라..힘들때 힘내라 라고 하는 말만큼 폭력적이고 그리고

쓸데없는 말인거 압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행복하십시요^^

 

정말 좋은 말씀 아낌없이 해주신 우리 김제동형님!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 부탁드리구요~ 좋은 인연만나서 결혼도 하셨으면 합니다.

 

출처 : KBS 나는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