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한진해운의 파산이 이슈입니다.
한진해운? 나랑 무슨상관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기업의 흥망성쇠는 항상 흥미롭고
또 우리가 유심히 지켜봐야할 것들입니다.
왜일까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국민들의 힘으로 컸습니다.
그 힘으로 한 때 국내 1위 세계 톱 10 해운사였던 한진해운
40년 만에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서야만 했을까요?
여기에는 분노를 금치못할 사연들이 숨어있다는 점들이 있습니다.
2008년 전까지 한진해운은 조수호 전 회장이 경영의 선두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망하고 그의 부인인 최은영 전 회장이 경영권을 맡았는데요.
물론 기본적으로 한진해운이 파산한 이유는 최은영 회장의 욕심에 있었습니다.
물론 최은영 회장의 욕심도 있었지만,
비선실세들의 입김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놈의 비선실세...)
해운업이란 기본적으로 물류에 속한 산업입니다.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물품들을 국내로 수입하고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물품들을 국외로 수출하고
물건들이 오가려면 배 혹은 비행기가 있어야죠
한진해운은 배를 자신들이 만들지 않고,
배를 만드는 업체에서 배를 빌려서 사업을 했습니다.
2010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국제 경기시장을 활활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최은영 회장은 앞으로도 쭈욱 잘될거라고 확신하고
배 만드는 업체와 장기계약을 맺었습니다.
오랫동안 계약하는 대신 배를 빌리는 비용(용선료)를 싸게 한 것이죠.
그런데 이게 왠일 국제 경기는 몇년도 채안되서 고꾸라집니다.
국제 경기가 살아나질 않으니 한진해운으로선 장기계약이 독배가 된 것입니다.
물론 한진해운의 파산을 이것 하나만으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이게 주된 이유입니다.
한진해운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6조 5,000억 원의 혈세를 투입합니다.
거기에 왜 우리의 혈세가 들어가냐고 비판할 수 있지만
어차피 갚아야할 돈이고 만약 도와주지 않으면 한진해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가정이 파탄나기 때문에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되살아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느냐라는 것이죠.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파산했습니다. 그리고 최은영 회장은 아주 파렴치하게도
퇴직금 97억, 시가 2,000억이 넘는 사옥주 유수홀딩스 등의 재산을 챙기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땅콩회항으로 큰 곤혹을 치른 큰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습니다.
정말 황당한 것은 한진해운 청문회에서
최회장은 "제가 집에만 있다가 회장이 돼서..." 라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끝나자 함박웃음을 짓죠
어떤 조직이던 규모가 커지면
문제가 워낙 복합적으로 발생해서 그 원인을 찾기가 힘듦니다.
그런데, 요새 일어나는 대부분의 대기업관련 문제들은 그 원인이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총수일가가 경영권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벌과 대기업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재벌과 대기업을 동일시하는 것부터 고쳐나가야 합니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성숙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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